이와 같은 명성 덕분에 헬렌켈러는 부모가 퍼킨스(Perkins)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헬렌은 퍼킨스 스쿨에서 가장 유명한 학생이 되었다.  헬렌켈러(Helen Keller, 1880-1968)의 놀라운 삶은 잘 알려져 있듯이 그녀의 선생님이자 일생의 동반자 앤 설리번(Annie Sullivan, 1866-1936)과 떼어놀수 없다. 앤 설리반이 8살이었을 때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그녀의 아버지는 그와 동생 지미(Jimmy)를 버렸다. 그 뒤 앤과 지미는 매사추세츠 주 툭스베리 주가 운영하는 병원으로 보내졌는데 이곳은 버려진 가난한 아이들이 대규모로 수용되어 전염성이 높은 질병을 가진 노인환자들과 아무렇게나 섞여 살던 곳이었다. 지미는 폐결핵에 걸려 사망하였다(Hernmann, 1998).

  앤 설리번은 병원에 들어가기 전인 다섯 살 때 전염성 눈병을 앓아 시각장애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완전히 시력을 잃지는 않았다. 14세 때 그녀는 퍼킨스맹학교(Perkins school)로 보내졌고, 이곳에서 글을 쓰고, 점자를 읽는 법을 배워 결국 교사가 되었다(Hernmann, 1998).

  로라 브리지먼을 가르친 사무엘 그리들리 하우(Samuel Gridley Howe, 1801-1876)가 발전시킨 방법을 기반으로 하여, 앤 설리번은 19개월 때 성홍열을 앓아 시력과 청력을 잃은 헬렌켈러를 위한 언어와 의사소통 기법을 개발하고, 지적 능력을 연마할 수 있도록 도왔다. 헬렌켈러의 성취는 곧 로라 브리지먼을 앞질렀다. 그녀는 국가적 유명인사가 되었으며, 래드클리프(Redcliffe)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여러 권의 책을 썼으며, 자신의 삶을 그린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Hernmann, 1998).

  일생동안 헬렌켈러와 앤 설리번은 부유한 자선가들에게서 원조를 받기도 했는데, 그들은 꼭 필요한 재정지원을 제공했다. 그러나 지원이 항상 충분한 것은 아니었기에 그들은 지방을 여행하며 돈을 벌었는데, 헬렌켈러는 희극 배우(vaudeville entertainer)처럼 앤 설리번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를 들어내며 위트와 지성으로 관중을 감동시켰다. 헬렌켈러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 특히 시각장애인들을 조직화하는 일에 헌신했다. 그러나 여성 참정권, 산아 제한 그리고 실업자들을 위한 정부 지원을 지지하고, 특히 사회주의를 옹호하여 논쟁적인 인물이 되었다. 이러한 활동에 대해 헬렌켈러는 ‘내가 사회 서비스와 시각장애인에 국한된 활동을 할 때 사람들은 나를 “맹인 여사제(archpriestess of the sightless)”, ‘현대의 기적’으로 부르며 터무니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내가 열띤 사회적 정치적 이슈에 대해 토론할 때, 특히 내가 종종 그러했듯 대중적이지 않는 쪽에 설 때면 분위기가 바뀌었다.” 라고 썼다(Hernmann, 1998).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