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레뻬(Charles Michel de I'Epee)는 1760년 파리에서 세계 최초의 청각장애학교인 파리 농학교를 설립하였으며, 독일의 하이니케(Samuel Heinicke : 1727-1790)는 1778년에 세계 최초로 공립 농학교를 설립하였다. 하이니케는 철저히 구화주의에 입각하여 농교육을 실시했다. 그는 수화법을 지팡이에 비유하여 보행이 불가능한 자에게는 지팡이 자체도 하나의 장애가 될 뿐이라고 하여, "농아인이 말하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은 말하도록 가르치는 길뿐"이라고 주장하였다. 영국의 Thomas Braidwood(1715-1806)는 1783년 런던에 농학교를 설립하였다. 특히 프랑스의 레뻬는 청각장애인의 모국어로서 수화교육을 주장하여 수화에 의해 청각장애인은 사고하고 그 도덕성이 개발되며, 그 기초 위에서 언어가 형성된다고 하였으며, 그는 구화법은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농아인의 교수 방법으로는 "자연수화"의 기초 위에 모국어(불어)의 어법에 따른 수화법(手話法, manualism)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였다. 레뻬는 청각장애인들이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그들의 손으로 표현되는 싸인을 사용하는 것은 마치 건청인들이 그들의 모국어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그것은 청각장애인의 '모국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수화는 청각장애인의 모국어"와 같은 것이므로, 이를 통해 청각장애인은 사고하고, 그 도덕성이 개발될 수 있다고 믿었으며, 이러한 기초 위에서 청각장애인에게도 구화가 성립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때부터 구화주의와 수화주의가 청각장애아 교육방법론상의 양대 쟁점으로 갈등이 생겨나게 되어 전세계 청각장애 교육계의 미해결 과제로 남아, 1880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제2회 국제농교육자회의에서 구화법의 우수성을 결의하게 되었다. 한편 미국은 Braidwood와 l, Epee의 교육법을 소개한 Francis Green의 활동과 보고가 중요한 계기가 되어, 1817년 Thomas Hopkins Gallaudet(1787-1851)에 의해 하트포드에 농학교가 설립되었으며, 이후 종합적 의사소통법(Total Communication)의 확충과 이중문화ㆍ이중언어 접근법이 청각장애 교육계의 주류로 형성되고 있다. 1909년에는 홀여사(Rosetta Sherwood Hall,1865-1951)에 의해 한국 최초의 농학교가 세워 졌으며, 1913년 일제 강점기하에서 조선총독부 산하 제생원에 맹아부를 두어 구호기관의 역할을 하다가, 1945년 해방이 되자 제생원 맹아부는 국립맹아학교로 개칭하였다. 광복 후 민간인에 의한 최초의 사립 청각장애교육을 시작한 사람은 이영식 목사인데, 1946년 대구맹아학교를 설립하였다. 이 대구맹아학교가 모체가 되어 우리나라 특수교육 양성과정으로서의 4년제 특수교육과가 설치되었다. 난청아를 위한 특수학급이 1987년에 서울 교동국민학교에 설치되었다(안병즙, 1977). 우리 나라 특수학급은 1937년 일본인에 의해 서울 동대문 공립학교에 병허약 아동을 위한 양호학급이 설치된 이래(안병즙, 1977：31-47), 1962년 경북 영주국민학교에 설치되었던 정신지체아(현 지적장애아)를 위한 특수학급이 설치되었는데 이는 특수교육의 본래 교육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시의 중학교 무시험 제도의 보완책으로 특수학급이 설치되었다. 그리고 약시아동(저시력 아동)을 위한 특수학급은 1969년에 서울 월계국민학교에 설치되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특수학급 본래의 목적을 위해 설치된 특수학급은 1971년에 정신지체(현 지적장애)및 학습지진아동을 대상으로 한 특수학급이 처음으로 대구 칠성초등학교에 1개 학급이 설치되었고, 그 후 난청아를 위한 특수학급이 1987년에 서울 교동국민학교에 설치되었다. 그 후 문교부가 장애학생의 교육기회 확대차원에서 특수학급 교육의 일반화에 관심을 가지게 됨에 따라 1974년도부터 전국 시․도 교육청 단위로 1개 학급 이상의 특수학급이 설치되게 되면서 매년 증가하여(안병즙, 1977). 

출처: 안병즙(1977). 한국 최초의 양호학급 교육에 관한 연구. 특수교육과학 제6집, 3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