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평가의 의의 및 유의사항
가. 평가의 목적
언어 장애자들에게 언어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는가를 검토하는 것이다. 언어 평가를 통해 언어치료교사는 학생이 어떤 음소를 정확하게 발음하고, 어떤 음소를 발음하는 데에 어려움을 나타내는지, 어려움을 나타내는 음소들은 어떤 음소들이며, 또 이러한 음소들 간에 공통적인 음소적 특성과 장애 정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언어치료교사는 이러한 정보들을 토대로 하여 학생에게 요구되는 중재프로그램을 설정하고 계획하고 적용시키게 된다. 또 이러한 프로그램을 적용시킴으로써 조음 개선의 정도를 예상할 수 있게 된다. 조음 평가를 실시하는 주된 목적은 학생에게 조음지도가 필요한 지를 결정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치료의 필요성을 결정하기 위해 교사는 우선적으로 학생의 구어 샘플을 수집하여야 한다. 학생의 구어 샘플을 통해 학생이 조음 능력, 오조음 음소, 오조음의 정도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아래의 내용들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첫째, 학생의 구어를 대표할 수 있는 샘플을 수집해야 한다. 다양한 환경에서 그리고 여러 명의 사람들과 이야기 한 것을 샘플링하는 것이 중요하고, 최소한 100개 이상의 발화에서 수집하는 것이 적절하다.
둘째, 이러한 구어 샘플을 수집하는 데에 비디오나 오디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셋째, 샘플 수집 동안, 학생이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학생의 참여를 통해 교사는 더 많은 자료를 수집할 수 있게 된다.
넷째, 학생에게 질문을 할 경우에, 예/아니오 형식의 대답을 유도하는 질문보다는 개방형 질문(예를 들면, 교실환경에 대해서 말해 주세요)을 사용하도록 한다.
다섯째, 학생과의 대화에 있어, 다양한 문장 형식(서술문, 의문문, 명령문 등)과 시제(과거, 현재, 미래) 등이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 대화에 있어, 학생에게 말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교사는 학생의 오조음에 관심을 가지지 않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학생의 전반적인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데에 있어, 위에서 말한 구어샘플이 수집을 통한 평가가 이상적이지만, 조음 평가에 있어서는 대게 공식적인 평가 도구(예들 들면, 그림자음검사, 3위치조음검사 등)를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학생의 조음 능력을 평가하는 데에 있어, 평가도구를 사용함으로써 학생의 조음능력 수준을 좀더 정확하고 짧은 시간 내에 평가할 수 있게 된다. 반면에, 구어 샘플을 통한 조음 평가의 실시는 시간적인 측면이나 조음분석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을 가질 수 있지만, 다양한 전후관계에서의 학생의 조음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 있다.
평가도구나 구어 샘플을 사용하든지 간에, 중요한 것은 신뢰성 있고 타당한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며, 이러한 정확한 평가를 하기 위해서 교사는 듣기 훈련과 전사(transcription)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나. 평가의 내용
학생의 조음능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평가영역이 포함된다. 조음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어떠한 신체적인 준비도가 이루어져야 하고 이러한 신체의 기능을 통해 조음이라는 최종적인 구어 산출이 이루어지게 된다. 따라서 조음을 평가하는 것은 조음 그 자체뿐만 아니라 구두 촉지각, 호흡기능, 조음기관의 운동능력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학생이 조음문제를 가지고 있는지의 유․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간단한 선별검사를 실시하여야 하고 선별검사를 통해 조음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어떠한 증후가 나타날 경우에는 후속적인 조음평가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1) 구두 촉지각 검사
조음 기관의 촉지각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구두 촉지각 검사를 실시한다. 구두 촉지각 검사란 조음기관의 촉각 및 근육운동감각의 정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여러 가지 도형모양을 혀 위에 두고 혀와 기타 구강기관 등의 움직임을 통해 도형의 모양을 학생이 얼마나 정확하게 알아내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다. 혀의 움직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거나 혀의 촉감각에서 문제를 가진 학생의 경우에는 도형 모양을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이 어렵다. 또한 이 검사를 통해 학생의 구강 공간지각력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2) 호흡기능평가
호흡은 생명을 유지하는 생존적인 기능 이외에 말을 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음은 성대를 통과한 기류가 매우 섬세하고 협응된 조음기관의 운동을 통해 다양한 말소리로 바뀌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호흡패턴은 조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조음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정상적인 호흡패턴이 필요하다. 다음과 같은 영역에서 호흡패턴을 평가한다. 첫째 학생이 구․비강을 분리하여 호흡을 하는지를 알아본다. 즉, 코로 흡기하고 입으로 호기하거나, 입으로 흡기하여 코로 호기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알아본다. 둘째, 코로 흡기하고 호기하거나, 입으로 흡기하고 호기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셋째, 호흡을 단속적으로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넷째, 최대 연장 발성(maximum phonation time)이 정상적인지를 알아본다. 일반적으로 정상인의 최대연장 발성 시간을 20-25초 정도이다. 다섯째, 학생의 호흡유형에 대해서 알아본다. 일반적으로 쇄골호흡은 주로 경부(목)의 보조 근육들을 사용하여 구어 산출에는 좋지 못하다. 어깨는 흡기시 상승하고 숨을 쉬는 것이 힘들 수 있다. 쇄골호흡은 구어 산출에 있어 가장 비효율적이 호흡패턴이다. 흉식호흡은 흉식근육에 의존한 호흡이며 구어산출에 좋은 호흡이다. 흉부호흡은 세 가지 유형의 호흡 중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다. 복식호흡은 흉부의 아랫부분과 복부근육을 사용함으로, 구어산출에 가장 좋은 호흡 패턴이다.
3) 조음기관 기능 평가
조음기관의 기능 평가는 안정시 조음기관의 상태나 모양뿐만 아니라 조음을 하는데 필요한 조음 기관의 움직임(운동성) 정도를 알아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평가를 하는 데에 구강조음기관기능선별검사(The oral speech mechanism screening examination)가 주로 사용된다. 이 검사는 입술, 혀, 턱, 치아, 경구개, 연구개, 인두 등의 형태 및 기능에 대해서 평가한다. 예를 들면, 교사는 입술에 대한 평가에서 휴식상태에서 입술의 좌․우 대칭성과 입술을 내밀며 둥글게 하기, 입술을 닫고 양 볼을 부풀리기, 입술의 양끝을 뒤쪽으로 잡아당기기 등의 운동적 측면을 평가한다.
4) 혀의 운동성 평가
혀는 가장 대표적인 조음기관이다. 조음에 있어, 혀는 가장 활동적으로 움직이며 여러 가지 모음과 자음을 산출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모음을 분류하는데 있어 혀의 위치에 따라 고모음과 저모음, 전설모음과 후설모음으로 나뉘게 된다. 자음에 있어, 혀가 위치하는 장소에 따라 치조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등의 분류되어지고 혀의 긴장도(힘)의 차이 즉, 조음방법에 따라 파열음, 파찰음, 마찰음 등으로 분류되어진다. 이러한 혀의 운동성은 간단하게 혀의 상․하, 좌․우, 전․후 등의 움직임 정도를 알아봄으로써 가능하다. 하지만, 말을 하는 동안에, 운동의 힘, 범위, 속도 등의 측면에서 혀의 움직임은 너무나 빨리 이루어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혀의 움직임을 알아보기 위해 혀의 교호운동(diadochokinetic) 능력을 평가한다. 교호운동을 평가하는 방법으로는 /p∧, p∧, p∧/나 /p∧, t∧, k∧/ 등을 연속적으로 반복하게 하고 1초 동안에 몇 번을 반복했는지를 평가한다.
5) 조음명료도 검사
조음 평가를 통해 교사는 학생의 오조음 형태나 심한 정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조음 평가자료를 통해 교사는 조음치료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적용시키며 더 나아가 학생의 조음 개선 정도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치료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조음평가 자료로는 그림조음검사, 3위치 조음검사, 문장발음검사, 의성어․의태어를 이용한 조음검사 등이 있다.
그림조음검사는 유아 및 취학 전 학생들의 조음평가 도구로서 사용되어지고, 이 검사에서 사용되어지는 그림카드는 문자를 해독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조음 샘플을 유도해 내기 위한 것으로 학생들이 주변환경에서 흔히 접할 수 있고 다양한 음소를 포함하고 있는 22개의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평가지를 사용하여 검사자는 학생의 조음능력 수준을 어두, 어중, 어말별로 구분하고 그 음소의 오류형태에 따라 대치, 왜곡, 생략으로 평가한다.
3위치 조음검사는 주로 3-5세 학생에게 적합한 조음평가도구로서 사용되어진다. 이 검사는 19개의 자음별 조음샘플(모음제외)을 얻기 위해 53개의 반응 유도어휘들이 사용된다.
문장발음검사는 한글을 해독할 수 있는 초등학교 3학년이상 학생들에게 별도로 마련된 12개의 문장을 읽게 함으로써 학생의 조음 상태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문장 수준에서의 조음 검사를 통해 여러 가지 전후관계에서의 학생의 조음능력 수준을 평가할 수 있다.
위에서 기술한 여러 가지 조음명료도 검사의 사용에 있어 중요한 것은 교사의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조음평가 기술이다. 즉, 학생이 말한 표적음소에 대해 교사는 정확하게 표기할 수 있어야 한다. 조음명료도 검사의 결과 해석을 통해 교사는 학생이 나타내는 오조음의 종류, 오조음의 형태(대치, 왜곡, 생략)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학생이 나타낸 오류음소들 간의 어떤 공통적인 특성(자질)이 있는가에 대해서도 검토하여야 한다.
다. 평가의 방법
조음평가는 치료를 처음 시작하기 전에 학생의 조음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하여야 한다. 이러한 초기 조음평가를 통해 교사는 기초선을 설정할 수 있고, 어떤 음소들을 치료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치료 실시 동안에, 교사는 주기적인 조음 평가를 통해 학생의 조음 개선이 어느 정도 일어났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조음 개선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새로운 치료 기법의 사용을 검토하게 된다. 교사는 치료의 종결을 결정하기 위해 최종적인 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이러한 여러 번의 평가를 통해, 교사는 학생의 현재 조음 능력수준을 알아보고 치료프로그램을 변경하거나 수정하고 또 치료 활동을 다양화하기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조음 평가에 있어, 교사는 여러 가지 검사 도구를 사용하여야 하며, 일반적으로 연속된 구어에서의 평가, 음 검사(sound inventory), 자극력(stimulability) 검사, 음맥(contexual) 검사 등의 다양한 영역을 검사하여야 한다.
학생의 조음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교사를 먼저 조음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판별하기 위한 검사를 실시하여야 한다. 조음장애아를 선별하기 위한 절차들은 비교적 간단하게 이루어지는데, 대개 일상적인 질문(예, 주소 말하기, 가족 이야기하기, 숫자 세기 등)을 통해 교사는 조음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들을 선별하고, 조음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조음 평가나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조음장애에 대한 평가방법으로는 전통적인 방법과 음운변동분석법 그리고 변별자질분석법 등이 있다.
1) 전통적인 조음평가 방법
이 평가방법은 그림, 단어 리스트, 문장, 대화 샘플 등을 이용하여 학생의 조음수준을 알아보는 것으로서, 각 음소를 단어의 어두, 어중, 어말의 위치에서 평가한 것이다. 분석을 하기 위한 데이터는 단어에서부터 연속구어까지 다양하지만, 교사는 일반적으로 단어에서 음소들의 대치, 왜곡, 생략 등을 평가한다.
생략은 표적음을 조음하지 않고 빠뜨리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자음이 많이 생략된다. 비교적 음소발달에 있어 초기에 나타나는 음 즉, 조음하기가 좀 쉬운음 등을 생략하는 경우는 조음 오류의 정도가 심한 편이다. 생략의 예로는 ‘사과’를 ‘아과’로 ‘나무’를 ‘아무’ 등이 있다. 조음장애 중 가장 심한 경우에 속한다. 대치는 표적음을 다른 음으로 바꾸어 조음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사과’를 ‘다과’로 ‘공책’을 ‘동책’으로 음소를 대치시켜 조음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표적음을 다른 음으로 바꾸지만 대체로 대치된 음을 정확하게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 왜곡은 완전한 다른 음으로의 대치도 아니고 그렇다고 표준음도 아닌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대치, 생략보다는 표적음에 가까이 온 경우를 말한다.
학생의 조음 분석에 있어, 표적음을 오조음할 경우에 교사는 오류형태(생략, 대치, 왜곡)을 평가하는 것 이외에 단어의 어느 위치(어두, 어중, 어말)에서 오류음이 산출되었는지에 대해서도 평가하여야 한다. 다음은 평가의 예들이다.
‘사과’ → ‘다과’ : ᄃ/ᄉ (I), ‘수박’ → ‘수닥’ : ᄃ/ᄇ (M), ‘나무’→ ‘아무’ : -/ᄂ (I)
2) 음운변동분석법
음운변동분석이란 학생의 조음샘플을 분석하는데 있어, 오조음의 형태(생략, 대치, 왜곡)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오조음 패턴에 중점을 두어 평가하는 것이다. 이 접근은 학생의 오류발음이 음소 하나 하나의 문제라기보다는, 체계적이고 나름대로 어떤 패턴을 나타낸다는 것에 그 바탕을 둔다.
교사는 학생의 조음 샘플에서 나타난 오류형태들의 어떠한 공통적인 특성을 알아내고 범주화하는 것을 통해 오류 패턴을 알아낼 수 있다. 예를 들면, 학생이 ‘공책’을 ‘공채’로 ‘연필’을 ‘연피’로 ‘풍선’을 ‘푸선’으로 발음했을 때, 여기서 나타난 음운변동은 종성생략이다.
음운변동은 크게 생략 음운변동과 대치 음운변동으로 나눌 수 있다. 생략 및 대치 음운변동에는 음절구조에 따라 음절생략(장난감→난깜), 초성생략(사탕→아탕), 종성생략(풍선→푸선), 첨가(오뚜기→코뚜기) 등이 있고, 조음방법에 따라 마찰음 생략(썰매→얼매), 폐쇄음 생략(김밥→임밥), 비음 생략(단추→다추), 유음 생략(노래→노애), 경구개음 생략(깡총→깡옹) 등이 있다.
대치음운변동에는 조음위치에 따라 전설음화(짝자꿍→딱따꿍, 자동차→자돈차), 후설음화(자동차→자종차, 책상→핻상), 양순음화(장난감→방난감), 치조음화(호랑이→호란이), 경구개음화(토끼→초끼), 연구개음화(김밥→김방), 성문음화(모자→모하) 등이 있고, 조음방법에 따라 폐쇄음화(모자→모다), 마찰음화(책상→색상), 파찰음화(눈섭→눈첩), 유음화(오뚜기→오뚜리), 비음화(로보트→로모트)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조음장애 학생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음운변동으로는 종성생략, 비음생략, 유음생략, 전설음화, 치조음화 등이 있다.
3) 변별자질 분석법
이 분석법은 학생의 오류패턴에 어떠한 자질적인 특성의 유무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2분법이 가장 많이 쓰인다. 분석에 있어, 교사는 먼저 학생의 조음샘플(적어도 각 음소에 대한 10개정도)을 얻고, 그 반응을 정조음된 음과 생략 및 대치된 음을 주의 깊게 전사한 후, 변별자질에 대한 표를 이용하여 학생이 어떤 자질을 틀리게 사용하는지를 조사한다.
변별자질분석을 사용하여 학생의 오조음 패턴을 알아보는 것을 예로 들어 보면, /ᄉ/를 /ᄃ/로 대치되는 현상을 이분법으로 표현하면 [+ 연속음], [+ 마찰음]이 [- 연속음], [- 마찰음], [+ 폐쇄음]으로 바뀌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조음오류를 나타낸 학생은 [+마찰음], [-연속음]의 자질을 습득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변별자질 분석은 일반적으로 다수의 조음 오류를 나타내는 학생의 조음을 평가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고 교사는 이 방법을 통해 학생이 어떤 자질을 습득하지 못했는지 혹은 그 자질을 잘못 사용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비록 이 분석법이 많은 시간과 교사의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많은 조음 오류를 나타내는 학생들을 평가하는 데에는 유용하게 사용되어 질 수 있고 이러한 평가를 토대로 한 변별자질접근법의 사용은 조음의 전이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조음장애 학생의 평가에 있어, 교사는 학생의 조음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른 장애 영역을 가진 학생들에 대한 평가와 마찬가지로 교사는 자신의 주관적인 평가 기준을 배제하고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평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평가에서, 교사의 ‘귀’라는 주관적인 평가 도구를 이용하지만, 반복적인 듣기 훈련을 통해 숙련된 귀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평가도구일 것이다. 그러므로, 교사는 정확한 전사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지속적인 듣기 훈련을 하여야 하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교사는 궁극적으로 학생의 전반적인 조음 능력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치료 계획과 치료 중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학생의 조음 평가에 있어 교사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 교사는 학생이 자신의 조음능력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도록 적절한 자극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문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그림카드나 실물카드를 이용하여야 하고, 그림카드 중에서도 추상적이지 않고 실물과 유사한 그림카드를 선택하여야 한다.
둘째, 교사는 자극 제시 시, 자발 발화를 하지 않는 학생의 경우에는 모방 발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조음 평가는 학생이 그 사물을 이해하고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조음 수준을 알아보는데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물론 모방 발화에서 학생은 교사의 언어적 모델을 흉내내어 그대로 모방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가지지만, 이러한 학생의 자극력(stimulibility)을 알아봄으로써, 치료에 있어 중재 방법과 예후에 있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셋째, 교사는 학생의 조음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학생과의 적절한 라포(rapport)를 형성해야 한다. 대게 평가는 교사와 학생과의 초기 만남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만일 적절한 관계형성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평가에 있어 학생의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 어렵게 되고 따라서 객관적인 평가자료를 얻는데 실패하게 될 것이다.
넷째, 교사는 학생의 조음장애 정도에 따라 적절한 검사를 선택하여야 한다. 특히 조음장애 이외에 다른 장애를 가지고 있는 중증의 중복장애아 일수록 부모와의 인터뷰나 일상 생활에서의 학생의 조음 능력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교사는 평가에 있어서도 학생이 어머니의 정보를 이용하도록 하여야 한다.
다섯째, 언어평가 이전에 교사는 평가도구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교사는 철저한 평가훈련을 받아야 한다.
여섯째, 교사는 평가 실시 전에, 학생의 동기를 유발시키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대개 평가는 학생에게 지루함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교사가 적절하게 평가 동안에 놀이 활동을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일곱째, 평가한 자료를 토대로 학생의 조음 수준을 알아보는 데에, 동료 언어교사와 함께 평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물론 두 교사간의 평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어느 정도의 듣기 훈련이 요구되지만, 두 교사의 귀를 통한 조음 분석과 결과 해석은 치료에 있어 유용한 정보를 줄 수 있다.
조음 평가에 있어, 주된 관점이 될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구두 촉지각 검사
구강 내에 있는 도형을 혀 및 기타 조음 기관의 움직임을 통해 학생이 도형의 모양을 알아낼 수 있는가를 알아보고 학생의 촉지각의 정도를 평가한다.
2) 호흡기능평가
말을 하지 않는 평상시의 호흡패턴과 말을 할 때의 호흡패턴에 대해서 알아보고 학생의 호흡이 정상 학생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지를 구․비강 분리 호흡, 단속적인 호흡, 호기 연장하기 등의 측면에서 평가한다.
3) 조음기관 기능 평가
교사는 학생의 구강(조음)기관 즉, 입술, 혀, 경구개, 연구개, 치아 등의 외형과 기능에 대해서 평가한다. 이러한 측면에서의 평가는 조음장애의 원인이 기능적인 것인지 혹은 기질적인 것인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해준다.
4) 혀의 운동성 평가
형의 움직임 즉, 상․하, 좌․우, 전․후 운동의 정도를 힘, 범위, 속도의 측면에서 평가하고, 특히 혀의 교호운동 능력에 초점을 두어 평가한다.
5) 조음 명료도 검사
실제적인 학생의 조음 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서, 교사는 학생의 표적음 산출 능력에 대해 정확하게 평가해야 한다.
가. 구두촉지각 평가
1) 목적
많은 조음장애 학생들은 자기가 들은 음들을 판별하는데 어려움을 가진다. 어떤 학생이 ‘사과’를 ‘다과’라고 조음한다면, 교사는 학생에게 ‘다과’라고 하지말고 ‘사과’라로 말하도록 요구할 것이다. 이때, 학생은 ‘사과’라고 말했다고 할 것이다. 이와 같이, 학생이 표적음을 틀리게 말하는 것을 지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현상은 학생의 혀 위에 작은 물건(별 모양, 십자가 모양, 도너츠 모양, 사각형, 세모, U자형 등)을 올려놓고, 그것을 그림으로 그리라고 하거나, 그것과 같은 그림을 지적하라고 할 때, 쉽게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검사를 구두촉지각(oral stereognosis) 검사라 한다. 구두촉지각 검사는 학생의 어음 발성에 중요한 촉각 및 근육운동감각을 지각하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를 결정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다시 말해서 구두촉지각의 평가의 목적은 학생이 구강내의 촉각 및 근육운동감각을 지각하는데 어려움이 있는가 없는가를 알아내고, 그 결과에 따라 학생이 자신의 오류를 깨달을 수 있는가, 없는가를 평가하기 위해서이다.
2) 실시방법
구두촉지각 검사를 실시할 때, 먼저 교사는 학생 앞에 여러 가지 형태의 모형(십자가, 도너츠, 별, 사각형, 삼각형 등)을 제시한다. 교사는 여러 가지 형태의 모형들 중에
서 하나를 골라, 학생의 혀 위에 올려놓은 다음, 학생에게 그것을 그리라고 하거나, 그것과 같은 그림을 지적하라고 한다.
3) 결과해석
구두촉지각 검사 결과, 학생이 촉각 및 근육운동 감각을 지각하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면, 학생은 자신의 오조음을 깨닫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다. 반면에 구두촉지각 검사 결과, 학생이 촉각 및 근육운동감각을 지각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면, 학생은 자신의 오류를 깨닫는 것뿐만 아니라, 표적음과 자신의 오류를 깨닫는 것뿐만 아니라, 표적음과 자신의 오조음를 구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나. 호흡 기능 평가
1) 목적
호흡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할 뿐 아니라 사람이 말을 하는데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어떠한 문제나 불편 없이 정상적인 말을 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호흡패턴이 필수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바람직한 호흡패턴에는 쇄골호흡, 흉식호흡, 횡경막-복식호흡 등의 3가지 호흡패턴이 있는데, 이 3가지 패턴을 이용함으로써 좀더 효과적으로 정상적인 말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호흡기능에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앞에서 제시한 3가지 정상적인 호흡패턴 이외의 부적절한 호흡습관 및 패턴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부적절한 호흡 습관 및 패턴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조음에 있어서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2) 실시방법
호흡기능 평가의 목적은 교사가 학생의 부적절한 호흡습관 및 패턴을 찾아내고 학생의 부적절한 호흡습관 및 패턴을 지양하고, 적절한 호흡기능을 가지도록 해 주는데 있다.
다. 조음기관 기능 평가
1) 평가의 목적
조음기관의 기능 평가는 학생이 조음을 하지 않은 안정상태와 조음을 할 때 조음기관의 구조 및 운동의 정도와 범위를 평가하기 위해서이다. 조음기관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
2) 실시방법
해서 주로 사용되는 도구는 구강조음기관의 기능 선별 검사(OSMSE; The Oral Speech Mechanism Screening Examination)가 있다. 이 평가도구에는 입술, 혀, 하악, 경구개, 연구개, 인두의 구조와 운동적인 측면을 평가하도록 구성되어 있고, 그 평가 결과에 따라 학생의 조음기관 기능의 향상 여부를 알 수있다.
3) 채점 및 기준
조음기관의 기능 평가에서, 교사는 대부분 항목들에 있어서 해당항목에 채점기호를 사용하도록 한다. 즉 해당항목의 괄호 안에 채점 기호를 표시한다. 예를 들어, 교사는 학생의 혀가 구조 및 운동적인 측면에서 정상으로 나타나면, 괄호 안에 1이라 표기하고, 구조 및 운동적인 측면에서 반응이 조금 나타나면, 괄호 안에 2이라 표기하고, 운동기능이 전혀 나타나지 않을 겨우 괄호 안에 3으로 표기한다. 만약 학생이 해당항목의 요구와 다르게 실행했을 때는 괄호 안에 X라 표기한다. 그리고 그 외 일부항목들에 대해서, 교사는 학생의 구강구조나 운동에 있어 특이한 점이 발견되는지를 보고, 만약 특이한 점이 발견된다면 간단하게 평가지에 기록해 둔다.
4) 결과해석
조음기관 능력의 평가에 있어 해석은 각각의 조음기관 구조나 운동적인 측면에서 해석을 할 수 있다. 교사는 앞에서 언급한 채점 및 기준에 따라 3점 척도로 평가한다. 이 평가 결과를 분석하면, 조음기관 기능 훈련의 향상여부를 알 수 있다.
라. 혀의 운동성 평가
1) 목적
조음을 할 때, 여러 가지 조음기관이 활동을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활동성이 큰 조음기관이 바로 혀이다. 혀는 자음과 모음의 산출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음을 조음할 때, 혀의 위치에 따라 고모음/저모음, 전설모음/후설모음으로 나뉘어지고, 자음을 조음할 때는 혀가 위치하는 장소에 따라 치조음, 연구개음, 경구개음으로 나뉘어지고, 혀의 긴장도에 따라 파찰음, 마찰음, 파열음 등이 만들어진다. 이와 같이 혀의 위치와 긴장도는 학생의 조음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교사는 혀의 전․후 운동, 좌․우 운동, 상․하 운동과 혀의 긴장을 유지하는 기능 등에 대해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학생이 조음을 하는 동안, 혀의 운동의 범위와 속도가 너무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에, 교사가 육안으로 관찰하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따라서 교사는 혀의 운동 범위와 속도를 알기 위해, 학생의 교호운동(diadoch - okimetic) 능력을 검사하도록 한다. 교호운동능력을 검사하기 위한 방법으로 /pʌ/, /tʌ/, /kʌ/ 혹은 /pʌtʌkʌ/를 1초 동안 몇 번을 반복했는지를 평가한다.
결론적으로 혀 운동 기능 훈련의 결과, 혀가 각 음소의 조음점에 얼마나 적절히 접촉하고, 힘을 적절히 유지할 수 있는가, 또한 혀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통제하면서 학생 스스로가 의도적으로 혀의 관련 근육들의 긴장과 힘을 조절하는 능력을 발달시켜, 구강내의 혀의 운동 기능 향상을 평가하는데 있다.
2) 실시방법
혀의 운동성을 평가하기 위해, 먼저 교사는 학생에게 혀를 내밀어 보라고 하여 혀 내밀기를 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 다음으로 학생에게 혀를 위․아래 입술에 접촉하도록 요구하고, 학생이 그것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본다. 다음으로 학생에게 혀를 치조, 연구개 및 경구개에 접촉하도록 하여, 혀를 위로 올릴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혀의 저항력을 평가하기 위해, 학생에게 혀끝으로 볼을 볼록하게 만든 다음, 교사는 볼록해진 볼을 설압자나 손가락으로 눌러서 학생이 그 힘을 견딜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혀의 속도와 움직임의 범위를 알기 위해, 혀의 교호운동능력을 평가하도록 한다. 교사는 학생에게 /pʌ/, /tʌ/, /kʌ/ 혹은 /pʌtʌkʌ/를 제한된 시간 내에 몇 번 반복할 수 있는가를 평가한다.
마. 조음 명료도 평가
1) 목적
학생의 조음을 평가하는데 있어, 조음명료도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조음명료도에 대한 평가는 청자의 주관에 많이 의존하게 되고, 청자마다 화자의 조음명료도를 다르게 평가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여기에서는 학생의 조음명료도에 대해 보다 객관적이고, 실제적인 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객관적이고 실제적인 평가를 하기 위해, 교사는 3위치 조음검사, 그림조음검사, 문장발음검사 등을 이용할 수가 있다. 교사는 각각의 검사도구를 사용하여 얻은 학생의 조음오류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오류의 종류를 유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류의 유형에 따라 치료 프로그램 및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요약하면 조음명료도 평가의 목적은 앞에서 제시한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3가지 검사도구를 이용하여, 학생의 조음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즉, 학생의 조음오류의 형태(대치, 왜곡, 생략)와 심한 정도를 알아내고, 오류 음소들간의 패턴에 대해서도 평가할 수 있다.
가) 3위치 조음검사
(1) 목적
3위치 조음검사(권도하, 1975)는 주로 3～5세 학생에게 적합한 평가도구로서, 피험자의 19개의 자음 샘플을 얻기 위해 53개의 반응유도 어휘들로 구성되어 있다. 교사는 이 조음샘플을 어두, 어중, 어말로 구분하고, 오류의 형태에 따라 대치, 생략, 왜곡으로 기록한다. 본 검사는 학생의 조음에 대한 오류형태나 심한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실시한다.
(2) 실시방법
먼저, 교사는 학생에게 검사 단어에 대해 언어적 모델(모방구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교사는 학생에게 “나를 따라 해 보세요, 과자”라고 언어적 모델을 제시한다. 그리고, 교사는 학생이 반응한 단어들 속에 포함된 표적음을 어두, 어중, 어말에 따라 구분하고, 그 위치에서는 오류를 대치, 생략, 왜곡으로 평가하여 해당란에 기록한다.
(3) 채점 및 기준
3위치 조음검사에서의 채점 및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는 각 반응유도어휘들의 음소에 대하여 어두, 어중, 어말 가운데 어느 한 위치만을 평가한다. 예를 들어, 교사는‘사과’란 단어에서 어중 /ᄀ/만을 평가하기로 되어 있으면, 학생이 /다과/라고 반응했더라도, 어두 음소‘ᄃ/ᄉ’의 반응을 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
둘째, 교사는 학생의 조음오류 형태를 대치, 생략, 왜곡으로 평가를 해서는 안 된다.
셋째, 교사는 학생의 조음오류를 대치, 생략, 왜곡으로 평가하고, 표기방법과 표기의 예는 다음과 같다.
① 표기방법
- 정상 : 표기하지 않는다.
- 생략 : ―
- 대치 : A/B(C)
A: 대치된 음 B: 표적음 C: I(어두), M(어중), F(어말)
- 왜곡 : X
② 표기의 예 : 학생이 “감자”를 “담자”라고 조음했다면, 교사는 평가지의“ᄀ”자음 어두란에 ᄆ/ᄀ의 형태로 표기한다.
(4) 결과해석
이 검사도구를 이용하여, 교사는 각 음소별 오조음을 평가하고, 정상학생의 발달기준과 검사 대상 학생의 반응을 비교하여, 오류음소를 생략, 대치, 왜곡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학생의 오류 패턴을 조음방법(파열음, 마찰음, 파찰음, 유음, 비음 등)과 조음위치(양순음, 치조음, 연구개음, 경구개음 등)에 따라 학생의 오조음을 지배하는 오류의 양상과 패턴을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생의 오조음의 평가를 통해 전반적인 자음발달 수준을 추측할 수 있다. 정상 학생의 조음방법별 자음의 발달 순서는 파열음→비음→파찰음→마찰음→유음 등으로 발달하는데 조음에 문제가 있는 학생의 경우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나) 그림조음검사
(1) 목적
그림조음검사(김영태, 1991)는 유아 및 취학 전 학생의 조음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이다. 이 검사에서 사용되는 그림카드 문자를 알지 못하는 학생들의 조음샘플을 유도하기 위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다양한 음을 포함하고 있는 22개의 그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검사의 목적은 검사를 통해 얻은 학생의 조음샘플을 분석하여, 각 음소에 대한 오류의 형태를 평가하고 학생의 조음발달 수준과 학생의 구어에 작용하고 있는 변별자질 및 오류패턴 등을 분석하기 위해서이다.
(2) 실시방법
그림조음검사를 실시하는데 있어, 교사는 학생에게 3단계 질문을 제시한다. 첫 번째로, 교사는 학생에게 그림을 가리키며 “이것이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 만약, 이 질문에 학생이 대답을 하지 못하며, 교사는 언어적 단서를 학생에게 제시한다. 예를 들어,“머리에 무엇을 씁니까?”라고 학생에게 언어적 단서를 제시하여 준다. 또 학생이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하면, 교사는 학생에게 언어적 모델(모방촉구)를 제시하여 준다. 예를 들어, 교사는“날 따라해 보세요, 모자”라고 언어적 모델을 제시하여 준다.
(3) 기록 및 채점
① 기록
교사는 학생이 반응한 어휘별 조음샘플을 해당란에 음성 표기를 하고, 검사 판에 기록된 각 어휘별 샘플들을 어두, 어중, 어말별로 분류하고, 그 음소들을 대치, 생략, 왜곡으로 평가하여, 결과를 분석란에 표기하도록 한다. 그리고 분석란에 기록된 음소들을 대치, 생략, 왜곡별로 어두(I), 어중(M), 어말(F) 표기와 함께 해당란에 모두 기록한다. 마지막으로 교사는 모음의 경우, 검사판에 기록된 각 어휘별 샘플로부터 직접 평가하여 해당란에 표기한다.
② 채점
교사는 학생의 반응들 중에 오조음된 자음의 수를 헤아려 그 숫자를 기록한 후, 퍼센테이지(%)로 환산한다. 마찬가지로 모음의 경우도 오조음된 모음의 수를 헤아려서 그 숫자를 기록한 후 페센테이지(%)로 환산한다. 또한 교사는 오류분석표에 표기된 대치, 생략, 왜곡된 음소들을 파열음, 마찰음, 파찰음, 유음, 비음으로 분류하여 해당란에 어두(I), 어중(M), 어말(F) 표기와 함께 그 음소들을 모두 기록한다.
(4) 결과해석
교사는 검사 결과 종합표에 기록된 학생의 조음에 대한 정보를 통해, 각 음소에 대한 학생의 오류 형태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 줄 뿐만 아니라, 학생의 조음발달 수준과 학생의 구어에 작용하고 있는 변별자질(특성) 및 오류의 패턴 등을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자음 및 모음의 경우, 퍼센테이지로 환산된 정확도는 구어 발성의 장애 정도와 명료도를 평가할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학생의 어두, 어중, 어말 가운데 어느 한 위치에서라도 바르게 조음되는 음소가 있다면, 다른 위치에서 부정확하게 조음되는 그 음소를 정확하게 조음되도록 유도하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 문장발음검사
(1) 목적
문장발음검사는 한글을 해독 할 수 있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학생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검사도구로서, 학생에게 검사지에 제시
된 12개의 문장을 읽게 함으로써, 학생의 조음을 평가할 수 있다. 앞에서 제시한 3위치 조음검사, 그림조음검사에서는 조음평가가 주로 단어 안에서 나타나는 것인데 반면, 이 검사에서는 조음평가는 문장의 여러 가지 전후관계와 문맥을 고려하여 조음평가가 이루어진다.
(2) 실시방법
교사는 학생에게 검사지에 제시된 12개의 문장을 보여주고 읽게 한다. 만약, 학생이 특정 단어 혹은 일부분에 어려움이 나타날 때 교사가 그 단어를 말하고, 학생에게 따라 말하도록 유도를 해야 한다.
(3) 채점
교사는 문장 읽기를 통해 자음에 대한 조음오류를 생략, 대치, 왜곡의 형태로 유형화하여 평가한다.
(4) 결과해석
교사는 문장별로 제시된 표적음의 조음방법(파열음, 마찰음, 유음, 비음). 조음위치(양순음, 치조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성문음), 유/무성 등으로 분류하고, 학생이 문장을 읽을 때 나타난 조음의 오류를 분석하고, 오류의 유형에 따라 치료프로그램 및 계획을 세운다.
출처: 치료특수교육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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