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02-0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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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홍중 (210.♡.21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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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관련용어의 변천
장애관련 용어는 시대와 함께 변하여 왔으며, 특히 장애나 장애인을 나타내는 용어는 개념의 변화나 명확화와 함께 세분화되고, 또 역사적 사회적으로 축적되어 온 차별적이고 굴욕적인 뉘앙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변화해 왔다. 그 용어에 따라 장애인의 존엄이나 권리가 민감하게 변화여 왔다.
최근 10년간 미국에 있어서 장애의 정의와 개념은 극적으로 변화해 왔다. 최근 동향은 기능적 장애에 주목하는 의학적 관점과 직업생활시 제약에 주목하는 경제적 관점에서 환경과의 상호작용의 산물로 간주하는 사회-정치적 관점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은 지배적이었던 장애에 관한 연구, 교육, 서비스의 전통적 정의에 대해 변화하는 것이며, 또 미국에서 장애인의 접근 용이성(access)을 고려한 정의와 개념임을 알 수 있다. Kroeger, Sue(1997)에 의하면 장애관련 용어는 첫째, 의학적 모델(Medical Model), 둘째, 경제적 모델(Economic Model), 셋째, 사회-정치적 모델(Socio-political Model)으로 변천하였다.
① 의학적 모델(Medical Model)
전통적인 장애는 개념상으로 그것을 구조적 혹은 기능적인 장애로 정의하고 있는 의학적 모델, 즉 정상에서 마이너스 방향으로 얼마나 일탈(逸脫)하고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예를 들면 Abnormality, exceptionality, subnormality, and retardation 등의 용어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모집단의 일반적 수준에서 일탈(逸脫)해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subnormality와 retardation의 두 용어는 평균 이하를 나타내고, 일반적으로는 지적 능력을 가리킬 때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용어가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문제가 되고 잇는 특징이나 일탈(逸脫)의 정도가 어떠한 것인가가 특정화(特定化)되어야 한다. 그러한 것들이 특정화되지 않고 용어가 사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中野善達,1990). 이러한 견해는 장애는 개인적인 것이며, 장애인은 모두 교정이나 지원을 필요로 하는 치료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의료분야의 종사자가 이러한 치료의 행위자가 된다(Gill, 1978a).
장애를 의학적 입장에서 정의하는 것은 장애인에게는 능력이 없다고 간주할 수 있다. 환경을 개선하거나 역할이나 과제를 바꾸고, 혹은 사회의 일원으로 보기 위해서는 모든 인간이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문화적인 기대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거의 생각하지 못했다. 의학적인 견해는 환경에 적응하거나 순응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장애인 자신이라고 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장애인이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정책 입안자에게 그것에 상응하는 의무를 부가할 수는 없다(Hahn, 1985).
이와 같이 특수교육에 있어서 의학적인 견해의 강조는 일반적으로 장애인의 장애의 상태를 고정적으로 기술함으로써 교육의 역할을 축소하게 하는 우려가 있다(村上由則,1995).
② 경제적 모델(Economic Model)
미국 정부당국에 의해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 장애의 다른 하나의 정의는 고용에 있어서 경제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정의는 장애를 「건강 면에서의 무능력(inability)」, 또는 성취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일의 수행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기능적 능력에 주목하면 이 정의는 경제사회가 육체노동을 기본으로 하는 시대에서는 바람직할지 모르나 서비스나 하이테크의 보급에 입각하고 있는 정보화사회에서는 그다지 의미가 없기 때문에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경제적인 모델과 깊은 관계가 있는 기본적인 문제는 일하기 위한 능력은 주로 그 사람의 기능적인 능력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장애인의 고용은 사회적, 경제적인 동향에 영향을 받기 쉽다는 지적의 연구가 많이 보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는 환경이나 일하는 장소의 개선보다는 장애의 개선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다. 이와 같이 장애인은 고용을 위해 필요조건을 충족시키도록 기대되어 왔지만, 장애인의 요구와 기능에 맞는 직업상의 문제를 바꾸어 볼 필요에 대해서 거의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장애의 경제적 이해와 관련된 재활 프로그램은 육체노동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과대평가는 현대의 경제사회에 부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많은 장애인이 관리직과 전문직을 갖기 위해 그들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장애가 된다. 그럼에도 많은 비평가들은 이러한 경제적인 정의가 장애인을 경제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지만 정치적으로는 비난받기 쉬운 사람들의 부류로 바꾸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Hahn, 1985).
③ 사회-정치적 모델(Socio-political Model)
의학적, 경제적 모델과 근본적으로 다른 장애의 개념은 상호작용 혹은 사회-정치적 모델에 입각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모델은 장애인이 사회의 요구에 적응하는 능력만이 결여되고 있다는 것보다는 오히려 장애인에게 적합하도록 사회환경을 바꾸는데 소홀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장애를 장애인과 환경과의 동적인 상호작용의 산물로 생각하면 장애인 자신과 보다 넓은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환경이 관련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장애는 주로 장애가 있는 환경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나아가서 장애에 관한 문제의 개선은 이미 의료분야의 영역에 머물러 있지 않고, 동료의 지원, 정치적 행동주의, 자립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다(Hahn, 1985).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입구에 계단이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의학적 모델을 적용하면 장애인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다리에 마비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 할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해결책은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는 장애인이 크러치를 이용해서 계단을 오를 수 있도록 가르치기 위해서 재활관계의 전문가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주장하게 될 것이다. 한편 사회-정치적 모델을 적용시키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장애는 그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 혹은 모든 시민에게 평등한 이용을 제고하는데 소홀한 사회에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Gill, 1987).
출처: 강수균 조홍중(2003). 장애이해와 교육, 교육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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