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Vladimir Jankélévitch , 1903.5.31~1985, 프랑스)의 책 '죽음에 대하여' 변진경역, 돌베개, 2016.
최근 호메로스의 고전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2026년 작 《오디세이》(The Odyssey)는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오디세이야의 배경이 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은 왜 죽지 않는 것인가? 그것은 그러한 신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Vladimir Jankélévitch,1903.5.31~1985, 프랑스)는 ‘죽지 않은 것은 살아 있지 않다.’ 라고 설명하면서 죽음을 1인칭 죽음, 2인칭 죽음, 3인친 죽으로 구분하였다. 변진경이 번역한 그의 책 '죽음에 대하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인칭 죽음 - 나의 죽음
2 인칭 죽음 - 가까운 사람의 죽음
3 인칭 죽음 - 나와 별 관계가 없는 사람의 죽음
'1인칭 죽음'은 '나'의 죽음으로, 경험할 수 없는 것이며 알 수 없는 것이다.
'2인칭 죽음'은 나와 가까운 사람의 죽음으로, 2인칭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나에게도 언젠가 다가올 사건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
'3인칭 죽음'은 나와 무관한 죽음, 사회적이고 인구통계학적인 죽음으로, 죽음을 '나'의 것이 아닌 '타인'의 것으로 취급한다."
이렇게 죽음을 끝없이 미루고 지연시키면서, 죽음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것은 우리의 본질적인 기만"이다(31~32쪽). 그러나 죽음을 자신과 무관한 것으로 여기는 자기기만은 고통스러운 삶의 질곡에서도 모종의 형이상학적 희망을 기대하게 한다. "죽는다는 사실의 확실함과 죽는 날짜의 불확실함 사이에 불명확한 희망이 흘러든다."(101쪽).
초고령화 시대, 일부러 외면한 죽음에 대한 사유가 필요할 시기 인것 같다. 어떻게 살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죽을 것인가도 고민해야 할 시대가 다가왔다. 언제, 어느 장소에서, 어떤 방법으로 죽을 것인가에 대해서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 오고 있는 것 같다.
https://www.nocutnews.co.kr/news/4686993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저서로 《Henri Bergson》(1931) 《Philosophie première》(1954) 《La Musique et l’ineffable》(1961) 《L’Irréversible et la nostalgie》(1974) 《Le Je-ne-sais-quoi et le presquerien》(1980, 改版) 등이 있다.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저, 변진경역(2016). '죽음에 대하여' , 돌베개,